집착과 반복 추구, 행동 고집

집착과 자극 추구, 의미없는 반복 행동

 현재 상황의 우리집 아이는 소아때 자폐스펙트럼 판정을 받아서 특별한 아이다. 

중2가 되가면서 서서히 고집이 세지고 자극적인거에 더 집착해서 뭔가 모르게 조금씩 달라지는 이상한 느낌! 지나가다가도 물건을 괜히 버리고 밀고 치우며 옮기는 정리 행동...

사춘기인가라고 느끼는 다른 감정에 어떻게 해줘야 아이가 좋은 방향으로 갈수있는지 좀 더 고민하고 있다.
지금도 수많은 여느 특수한 가정들이 수 없는 노력과 가족을 위해 고생을 하면서 좀더 낫아지기를 바라며 헌신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러한 특이 행동은 결국 청소년 사춘기+ADS 결합된 형태..

※ 자폐스펙트럼(ASD) 청소년에게 비교적 흔히 나타나는 특성과 연결해서 이해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중2 정도가 되면 어릴 때와는 다른 형태로 반복행동이나 관심의 편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1. 미디어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우

- 게임·유튜브·영상·특정 콘텐츠 등에 강하게 빠지는 것은 ASD 청소년에게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라기보다,

  • 예측 가능하고 통제하기 쉬움
  • 좋아하는 정보를 반복해서 볼 수 있음
  • 현실에서 느끼는 복잡함이나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음
  • 강한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 집중하는 특성이 있음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빼앗거나 못 하게 하는 방식보다는, 미디어 외에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조금씩 늘리면서 사용 시간과 상황을 구조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지나가면서 물건을 한쪽으로 옮기거나 이상하게 정리하는 행동

- 이 부분도 몇 가지 가능성이 있다.

자폐스펙트럼의 반복적 행동·제한된 관심·정돈이나 배열에 대한 욕구일 수도 있고, 눈에 보이는 물건의 위치나 배열이 본인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져서 "내가 보기 편한 상태"로 만들어 놓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행동의 겉모습보다 그 행동을 하는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물건이 삐뚤어져 있는 것을 보면 불편해서 바로잡아야 마음이 편하다.

인지,

그냥 지나가다가 눈에 들어오면 무의식적으로 옮기게 된다.

인지,

물건을 특정한 모양으로 배열하는 것이 재미있다.

인지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집니다.


특히 확인해 보면 좋은 부분

부모님께서 1~2주 정도 다음을 관찰해 보시면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① 언제 심해지는지
학교 다녀온 후, 피곤할 때, 스트레스 받을 때, 외출했을 때 등

② 물건을 반드시 특정 위치에 놓아야 하는지
누가 다시 원래 위치에 놓으면 화를 내거나 불안해하는지

③ 못 하게 했을 때 반응이 어떤지
그냥 멈추는지, 짜증이 나는지, 심하게 불안해하거나 폭발하는지

④ 미디어를 중단시킬 때 어떤지
단순히 아쉬워하는 정도인지, 심한 분노·불안·공격적 행동이 나타나는지

⑤ 일상생활에 실제 지장이 있는지
공부, 수면, 식사, 가족관계, 학교생활, 외출 등에 영향을 줄 정도인지

이 다섯 가지가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집에서 해볼 수 있는 방법

미디어는 "갑자기 끊기"보다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30분만 해."

보다는

"4시부터 5시까지 하고, 4시 50분에 10분 남았다고 알려줄게. 5시에 끝나면 간식 먹고 산책하자."

처럼 시작·종료 시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세요.

타이머나 시각적 일정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건을 정리하는 행동은 무조건

"쓸데없는 행동이니까 하지 마!"

라고 막기보다는 왜 하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단순히 지나가면서 보이는 물건을 계속 옮기는 정도이고 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면 어느 정도는 아이의 특성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극심하게 불안해하거나, 몇 분씩 그 행동에 매달리거나, 다른 사람의 물건까지 계속 만져서 학교나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긴다면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는 꼭 구분해야 합니다.

자폐스펙트럼이 있다고 해서 이런 행동을 전부 "자폐 증상"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청소년기에는 불안, 강박적인 행동, ADHD의 특성, 틱, 스트레스, 수면 문제 등이 함께 나타나면서 비슷한 행동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예전보다 최근에 갑자기 심해졌거나, 미디어 제한이나 물건의 위치 변화에 매우 심하게 반응하거나, 잠·학교생활·대인관계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면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에서 현재 상태를 한 번 다시 평가받는 것을 권합니다.

가능하다면 어릴 때 진단받았던 병원이나 현재 아이를 잘 아는 전문의에게 "자폐 재평가"라기보다 현재의 반복행동·미디어 사용·불안/강박 여부를 평가해 달라고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중2 자폐스펙트럼 아이를 기준으로, 미디어 집착 + 물건 정리 행동을 집에서 어떻게 관찰하고 어떻게 대응할지 하루하루 체크할 수 있는 표까지 만들어 놓고 꾸준히 지켜보면 좋을거 같습니다.